막 내린 경영권 분쟁…에스엠, 12만원대까지 '급락'

카카오, 하이브는 '강세'
사진=한경DB
에스엠이 장초반 급락하고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그간 주가를 끌어올린 경영권 분쟁 이슈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대비 1만8400원(12.45%)내린 12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카카오(5.85%)와 하이브(5.88%)는 6%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전날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인수 절차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카카오도 입장문을 내고 "에스엠의 자율·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에스엠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단 목표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하이브와의 협의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15만원에 에스엠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13%까지 지분을 확대해 양사 최종 지분은 39.91%로 늘어난다. 증권가 일각에선 공개매수 전까지 하락세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더라도 공개매수에 응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주가 하단이 지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