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전형수씨 사망 애도…"마음 한켠에 돌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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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검찰청 부장회의서 심경 표현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 전형수 씨(64)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같은 일 없도록 더 세심한 주의” 당부
이 총장은 13일 대검찰청 부장검사들을 모아 진행한 회의에서 “사람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늘 마음 한 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며 “앞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씨는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전씨가 유서에 이 대표를 거론하고 억울한 심정을 표현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기에 체육진흥과장, 비서실장, 행정기획국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가 된 뒤 초대 비서실장을 맡아 보좌를 이어갔다.
검찰은 그동안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전씨를 이 대표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지난달 청구한 이 대표 구속영장에선 전씨 이름을 23차례나 거론했다. 전씨는 지난해 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도 했다.구속영장에 따르면 전씨는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을 맡았던 2014~2015년 네이버 관계자들을 만나 성남FC 후원금 지급 방식과 네이버의 정자동 부지 매입, 건축 인허가 및 용적률 상향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공익법인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2년간 40억원(매년 20억원)을 낸다는 후원 조건이 결정됐다. 이 대표 측은 전씨 사망 후 “압박수사가 사망 원인”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검찰은 “한 차례 조사가 전부였으며 그 후 별도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