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한국 포함시켜 G8로 확대해야"…美싱크탱크의 제안

美헤리티지재단 "중·러 위협 맞서 G7 확장 절실"
"세계 최고 자유민주주의國 속하는 韓, 자격 有"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가운데, 주요 7개국(G7)에 한국을 포함시켜 G8로 확장해야 한다고 미 싱크탱크가 제안했다.

미국 연구재단 헤리티지재단은 10일(현지시간) '70년간 변함없는 한미동맹 그 후 다음 단계로 가야할 시간'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G7 확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세계 최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속하는 한국은 G7에 자리 잡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헤리티지재단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한국을 초청해 G7을 G8으로 확장하기 위한 명분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한국을 정식 멤버로 한 G8로 확대하는 방안을 미국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G7은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협의회다. 전 지구적 주요 현안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2020, 2021년 G7 정상회의에 옵서버(참관) 자격으로 초청된 바 있다.

헤리티지재단은 7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먼저 G7 초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한국의 실질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또 폴란드, 체코를 비롯해 옛 소련권 12개 EU 회원국 협의체인 '세 개의 바다 이니셔티브(3SI)'에도 한국 참여를 권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 해소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 윤 대통령 미 의회 연설 성사,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세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안했다.헤리티지재단은 "한국은 미국의 행동하는 동맹의 최적 사례"라면서 "한미는 다가올 수십년을 위한 발전된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