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부 SW 협력사와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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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감사서 접대 등 발견 조치삼성전자가 최근 정기감사를 통해 일부 소프트웨어 협력사에 ‘거래 중단’ 조치를 취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곳을 합하면 10여 개 업체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준법경영' 강화 의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기감사 결과를 각 업체에 통보하고 있다. 대상이 된 업체는 주로 데이터베이스(DB) 관리사,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등 국내 중소·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다.삼성전자는 그 회사들이 본사 임직원에게 접대 및 향응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각사에 향후 수년 동안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중단 기간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3년간 중단을 통보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IT 회사인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면 해당 기업들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거래처와 신규 계약을 맺는 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단 통보를 받은 한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결정한 사항이어서 우리 쪽에서 언급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한꺼번에 대규모로 서비스업체를 변경하는 데 따르는 각종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준법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IT 서비스 회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발주처를 상대로 접대 등의 유혹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조치가 부정적인 관행과 결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