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어렵지만 5% 성장"

전인대 폐막 후 취임 일성
리창 신임 중국 총리가 13일 “올해 5% 성장은 쉽지 않은 목표지만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개방 심화와 민간 기업 환경 개선 등을 성장 수단으로 제시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전인대 4차 전체회의에서 8대 총리로 선출됐다.리 총리는 새 집행부의 3대 목표로 △국민 삶의 질 향상 △고품질 발전 △개혁개방 심화를 제시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현재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관건적 수단”이라며 “중국의 100년 분투 목표(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 기업의 발전 환경은 더 좋아지고 발전 공간도 점점 커질 것”이라며 기업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고난을 이겨내는 기업가정신은 영원히 필요하다”며 “시장화와 법치화, 국제화한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가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에 대해 “세계 경제가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해에도 어려움은 있었다”며 “방대한 시장과 노동력 등 중국 특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