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손태진 母 원픽은 나…'불타는 트롯맨'으로 친구 얻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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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박현호 인터뷰가수 박현호가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많은 트로트 동료들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손태진 우승 기뻤다…음악적으로 도움 많이 줘"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난 박현호는 MBN '불타는 트롯맨' 경연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아이돌 그룹 탑독과 솔로 가수를 거쳐 2020년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민 박현호는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10위를 기록하며 대중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현호는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얻은 게 많다고 했다. 트로트를 매개로 열의를 불태우는 참가자들을 보며 내·외적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든든한 친구도 생겼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현호는 "사실 처음 트로트 장르에 뛰어들었을 때 되게 외로웠다. '미스터트롯' 출신 분들이나 원래 트로트를 하던 분들이나 각자 친분이 있는데 난 갑자기 장르를 바꾼 거라 친구가 없었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동료들을 사귀게 돼 좋았다"고 털어놨다.이어 "친해진 사람이 정말 많다"면서 팀으로 호흡했던 트롯파이브, 식스맨 멤버들을 한 명씩 떠올렸다.
박현호는 "김중연과는 한 번 통화하면 한 시간씩 한다. 손태진 형·전종혁·남승민과도 하루에 한 번씩은 연락하고, 이수호·김정민도 동생들이라서 항상 먼저 전화하더라"고 전했다.
김중연과 한 시간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묻자 "'우리 그때 어땠는데', '이렇게 더 했으면 좋았을걸', '동갑 친구들이 많은데 다음에 술 먹자', '다음에 같이 듀엣 앨범을 내보자' 등의 이야기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불타는 트롯맨' 친구들이 다들 성격이 좋다. 대화도 잘 통하고 진행하면서 누구 하나 불편한 친구가 없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연 과정에서 가장 놀라웠던 참가자는 전종혁이었다고. 박현호는 "종혁이는 정말 노력파다. 운동선수라 그런지 끈기와 열정이 대단하다. 또 한 번 동생한테 무언가를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혁이가 항상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그것도 배웠다"며 "종혁이한테도 '너의 노력과 끈기는 배울 점'이라고 얘기해줬다. 확실히 멋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제1대 트롯맨에 등극한 손태진에 대해서도 "트롯파이브 때 맏형을 맡아주고, 음악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줬다. 형이 우승해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청자들은 형이 말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애교도 많고 생각보다 짓궂다. 장난기도 많고 친구처럼 잘 대해준다. 앞으로 그런 걸 조금씩 더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현호는 "태진이 형 어머님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트롯파이브 밥을 사주신다고 했다. 내일 그 일정이 있다"면서 "태진이 형 어머님 원픽이 나"라면서 해맑게 웃기도 했다.그는 "'불타는 트롯맨'은 누굴 이겨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열심히 해야 상대방이 떨어지더라도 후회가 없을 거라 생각으로 임했다. 최대한 내 것만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면서 "TOP 7도, 트롯파이브도, 식스맨도 다 잘 됐으면 한다. 파이팅이다"라고 외쳤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