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공포로 국채와 금 오르고 주식과 달러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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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개장 직후 공포 지수 VIX 한 때 22% 치솟아
바이든 대통령 "미국 금융시스템 안전..규제 강화 필요"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붕괴로 투자자들이 국채와 금을 사들이고 달러와 은행 주식을 매도하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이 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금융시스템은 안전하다고 강조햇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 500은 0.2%, 나스닥 100은 0.1%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을 사들이면서 채권 가격이 급등(수익률은 급락)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5bp (베이시스포인트) 나 하락한 4.124%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 떨어진 3.53%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날 주식시장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VIX)는 SVB에 대한 우려로 개장 직후 22%까지 뛰어올랐으나 오전 10시 현재 14%로 다소 완화됐다.
금 선물도 온스당 1,905.80달러로 2.1% 크게 올랐으며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6% 떨어졌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며 미국인과 미국 기업이 원할 때 언제든 예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은행 경영진에는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