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성 화랑협회장 "올해 제2화랑미술제·키아프 해외진출 시작"

연임 성공…"키아프 참여 국내 화랑 확대"
한국화랑협회가 하반기에 제2의 화랑미술제를 연다. 9월에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의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임기 때 못했던 일들을 하기 위해 다시 나섰다"면서 "키아프의 해외 진출과 제2의 화랑미술제 추진 등 공약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4월 예정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화랑미술제는 기존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열릴 제2의 화랑미술제는 참가 부스비 부담을 줄이고 젊은 작가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등 콘셉트를 다르게 잡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최지로는 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9월 중순에는 갤러리들로부터 작가를 추천받아 인도네시아에서 소개하는 행사도 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올해는 일단 키아프 해외 진출의 사전 행사 성격으로 인도네시아에서 900평 정도 규모 행사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미술평론가 육성을 지원하고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랑들을 위해 전시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9월 열리는 키아프는 국내 참여 화랑을 늘리고 해외 '큰 손' 컬렉터 1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황 회장은 지난달 말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도형태 갤러리 현대 대표를 1표차로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신·구세대'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미술계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황 회장은 "선의의 경쟁을 했고 치열한 정책 대결 끝에 신승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지방 화랑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협회 임시 총회에서 화합을 다질 것이라면서 신임 협회 이사진을 상당 부분 젊은 화랑 대표 위주로 구성한 것도 갈등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