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화사하게 집안을 꾸며 '봄'

일하는 공간 혁신 '커뮤니티 오피스'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눈길

디자인은 물론 색상·기능 뛰어난
소파·침대 신제품도 속속 선보여

이사철이 낀 봄은 가구 소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시기다. 가구업계도 연중 대목을 잡기 위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원격·재택근무에 특화된 사무용 가구부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침대 등 다채로운 가구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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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환경 전문 기업 퍼시스는 올봄 가구 시장에 ‘커뮤니티 오피스’를 제안했다. 사무실 환경을 유연하게 구성하면서 개인 자율성을 보장하도록 사무 공간을 연출한 게 특징이다. 주요 공간인 ‘협업 공간’은 화상회의 등 팀 단위의 의사소통이 편리하게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소셜라운지’와 ‘워크라운지’는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일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다양한 업무 활동을 할 수 있는 대형 테이블 제품 ‘위야드’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한 소파 제품 ‘에어리’ 등으로 개방적이고 격식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인 업무 공간인 ‘포커스존’에는 모션 데스크를 배치했다. 필요에 따라 책상 높낮이와 조명 밝기 조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로지텍의 도킹 스테이션과 개인형 화상통화 솔루션도 설치했다. 원격·재택근무 등 사무실을 벗어난 곳에서도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가구업체 에몬스가 내놓은 ‘뉴 코지’ 침대는 머리맡을 장식하는 헤드보드의 곡선 디자인이 돋보인다.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단자와 보관 공간도 적용했다. 로봇청소기가 바닥을 자유자재로 청소할 수 있도록 침대 다리가 비교적 긴 것도 장점이다. 침대 크기는 ‘라지킹’ ‘퀸·킹 공용’ ‘슈퍼싱글’ 등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다.

또 다른 신제품인 ‘프렌치오’ 소파는 다양한 쿠션과 풍성한 레이스로 감성을 더한 ‘프렌치오 클래식’, 부드러운 사각 디자인의 ‘프렌치오 모던’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했다. 등과 좌석에는 최고급 오리털 화이버 내장재를 사용했다. 포근한 착석감을 제공하며 쿠션 배치에 따라 앉는 자리의 깊이를 최대 650㎜까지 넓힐 수 있다.

종합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Valcucine)’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프리미엄 주방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발쿠치네는 글로벌 3대 명품 주방가구로 평가받는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다. 인체공학적 설계와 유리, 티타늄 등 색다른 소재를 활용한 파격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표 모델 ‘아르테마티카(Artematica)’는 알루미늄 프레임 위에 유리를 비롯해 원목, 옻 등 다양한 디자인과 촉감의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발쿠치네를 앞세워 기업 간 거래(B2B) 빌트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등의 고급 아파트 재개발 및 재건축 단지별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발쿠치네와 기존 주방 가구 라인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제품군을 선보일 방침이다.

에이스침대가 내놓은 ‘아르노-Ⅱ’는 백조의 유려한 날개를 연상시키는 내추럴 모던 스타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천연 무늬목의 질감과 색상을 채택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드러운 질감의 발수 코팅 원단으로 오염 부담도 덜어준다. 헤드보드 상단에 액자, 휴대폰, 안경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으며, 휴식 중에도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침대 양쪽에 USB 포트를 탑재했다.

에이스침대의 ‘리네아(LINEA)’는 이탈리어로 ‘선(線)’이라는 뜻으로, 세련된 라인이 돋보이는 몰딩과 웨인스코팅 월 스타일 헤드보드가 특징인 제품이다. 유럽풍의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 특히 인기다. 헤드보드가 에이스침대 프레임 중 가장 높은 높이로 설계돼 압도적인 비례감을 선사한다. 침대 자체만으로 고급 호텔에 온 것 같은 웅장함을 연출할 수 있다.

침대업체 템퍼는 최근 침대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대표 제품인 ‘제로지라이프스타일(Zero-G Lifestyle)’ 모션베드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상체를 살짝 들어 올린 자세를 만들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템퍼 모션 프레임’을 적용해 이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템퍼 모션 프레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둔 세계적인 모션베드 전문 브랜드 ‘에르고모션(Ergomotion)’에서 제조해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오리지날 엘리트 매트리스’도 템퍼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몸에 꼭 맞는 편안함과 뛰어난 지지력을 갖춘 ‘템퍼 폼’ 소재를 사용했다. 템퍼 폼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이착륙 시 우주비행사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개발한 소재다. 오픈 셀 구조로 설계돼 수면 시 불필요한 압력을 완화하고 체중을 분배해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게 장점이다.

지엔지는 리클라이너 소파 ‘레이지보이’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 소파는 다리받이는 3단계, 등받이는 18단계로 조정되고, 최대 180도까지 침대처럼 눕힐 수 있어 원하는 각도에 맞춰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게 돕는다. 다리받이를 내리면 흔들의자로 사용할 수 있고 올리면 자동으로 고정형 소파가 된다. 464개의 국제특허 기술이 적용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밀크베이지, 차콜그레이, 밀크화이트 등의 색상과 함께 모던디자인, 캐주얼디자인, 클래식디자인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기억해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메모리 기능도 탑재했다. 소형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충전 포트도 내장됐다. 허리 부분의 쿠셔닝은 0~9㎝까지 조절할 수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