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지, 464개 국제 특허기술 적용…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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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리클라이너(recliner)는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안락의자를 뜻한다. 미국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편안하게 앉아 있는 흔들의자형 소파를 기억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다. 한국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제품이지만 미국 가정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기능성 소파가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다. 국내에선 지엔지가 수입·판매한다.
美 타임지 100대 제품 뽑히기도
등받이 18단계, 최대 180도 눕혀
편안한 자세 기억 메모리 기능
1,2,3인용 등 다양한 제품 선봬
레이지보이는 1926년 미국 미시간주 몬로시에서 출발해 세계 최초로 리클라이너 제품을 양산했다. 1987년 뉴욕 증시에 상장된 후 연간 2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세계 최고 리클라이너 회사로 도약했다. 미국 타임지는 한 세기 동안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100대 제품으로 컴퓨터, 휴대폰, 나일론스타킹, 세제, 리모컨 등과 함께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를 선정한 바 있다.레이지보이가 세계 리클라이너 시장을 주도한 비결은 기술력에 있다. 다리받침은 3단계, 등받이는 18단계로 조정되게 하고, 최대 180도까지 침대처럼 눕혀 원하는 각도에 맞춰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도록 했다. 다리받침을 내리면 흔들의자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올리면 자동으로 고정형 소파가 된다. 의자 하나에만 464개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레이지보이 제품은 소파 내장재도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품질기준은 아토피를 유발하고 인체에 유해한 내장재를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한다.
레이지보이는 한국의 아파트 위주 주거환경에 맞는 신제품도 선보였다. 밀크베이지, 차콜그레이, 밀크화이트 등의 색상과 함께 모던·캐주얼·클래식 등 디자인도 세분화했다.
기능 면에서는 새로운 버튼 시스템을 채택해 작동이 편리하다. 버튼 시스템은 간단한 조작으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기억해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메모리1’ ‘메모리2’ 기능이 있다. 소형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충전 포트도 내장돼 있다. 독립된 등받이, 다리받침 리클라이닝 기능, 등받이와 다리받침이 동시에 작동되는 기능이 기본인 가운데 머리 부분 각도를 0~55도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허리 부분의 쿠셔닝은 0~9㎝까지 작동 가능해 허리 보호와 함께 자세에 따른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최근에 출시된 RW무선리모컨 제품은 앉은 상태에서 발판과 등받이, 헤드레스트, 럼버시스템 등 모든 기능을 사용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레이지보이는 1인용 리클라이너뿐 아니라 모션소파로 불리는 3인용 소파에도 리클라이닝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운데 등받이를 간이 테이블로 쓸 수 있는 2인용 러브시트 제품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TV·영화를 보면서 다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 소파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의 좌석을 그대로 집안에 옮겨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엔지 관계자는 “국내에서 레이지보이 제품을 모방한 여러 종류의 유사품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겉모습만 비슷할 뿐 편안함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