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코스트코 대체 입점 부지 3∼4곳 물색"

입점 무산된 왕궁 물류 단지 대체 부지 검토…코스트코 "잘 검토해보겠다"
지난해 8월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이 문을 열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익산시가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피력했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이날 익산시를 방문해 입점 대상 지역으로 익산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정헌율 익산시장은 코스트코 측에 대체 부지 등 다양한 협의안을 제안하고 유치 의향을 전달했다.

정 시장은 조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익산은 KTX 역을 포함해 사통팔달 도로망을 갖춘 교통의 중심지이자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북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산업 기반을 갖췄다"며 입점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익산은 시장성이 검증된 지역으로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대표의 익산 방문은 지난달 정 시장이 코스트코 본사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코리아와 민간 법인인 익산 왕궁 물류단지는 2021년 물류단지 내 5만㎡ 부지에 대해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상권 영향평가서·지역 협력계획서 등록, 건축 승인 등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관련 인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계약이다.하지만 행정절차가 부진해지자 코스트코 측은 "사업 진척이 더디다"며 지난 1월 계약을 해지했다.

정 시장은 "코스트코 측에서 익산 지역 부지 서너곳을 둘러보고 입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익산 우선 입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원활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