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작년 매출 1652억원…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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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순이익 각각 117억원, 60억원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가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전환
14일 씨티씨바이오에 따르면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7억원과 60억원으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모두 흑자전환했다.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씨티씨자임(CTCZYME)과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 급증,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과 동물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했다.
씨티씨자임은 가축들이 잘 소화할 수 없는 곡물 사료의 성분 분해를 촉진해 사료 흡수율을 높이는 사료용 소화효소제다. 최근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박테리오파지는 동물용 사료첨가제다. 내성균이나 체내 잔류가 발생하지 않는 항생제 대체재다. 씨티씨바이오는 세계 최대 사료 시장인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지난해 임상 3상을 마친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올해 상반기 국내 품목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2500억원 규모로 예측되며, 상반기 품목허가 이후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사료 사업의 미국 진출과 의약 사업의 매출 본격화를 통해 2022년의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2022년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향후 주력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각적인 신규 사업 개발로 승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