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시장 '치킨게임' 본격화…"CATL 조차 보수적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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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대장주인 CATL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왔다. 중국 배터리 회사간 '치킨 게임'이 올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CATL은 올해 3분기부터 니오, Li Auto, 화웨이 등 중국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배터리 가격을 3분의 2 수준으로 인하한다. 계약에는 향후 3년간 전체 배터리 구매량의 80% 이상을 CATL에서 공급받는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CATL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4% 가량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는 CATL 이외에도 BYD, CALB, SVOLT, EVE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침투율(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비율) 증가폭이 정체되면서 이제는 배터리 업체들이 타 회사의 점유율을 뺏는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CATL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순이익 131억위안) 실적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수익 증가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때부터 성장세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반등 모멘텀(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1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CATL은 올해 3분기부터 니오, Li Auto, 화웨이 등 중국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배터리 가격을 3분의 2 수준으로 인하한다. 계약에는 향후 3년간 전체 배터리 구매량의 80% 이상을 CATL에서 공급받는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CATL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4% 가량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는 CATL 이외에도 BYD, CALB, SVOLT, EVE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침투율(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비율) 증가폭이 정체되면서 이제는 배터리 업체들이 타 회사의 점유율을 뺏는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CATL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순이익 131억위안) 실적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수익 증가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때부터 성장세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반등 모멘텀(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