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여자'로 돌아온 신창석PD "KBS 은퇴작…완성도 자신"

'신사와 아가씨' 등 연출…"'더 글로리'에 도전장"
"작품에 임하는 각오요? 그런 건 따로 없고…. 대신에 보시면 무조건 만족할 거라는 것만큼은 확신합니다. 기대하십쇼."
KBS 일일드라마 '신사와 아가씨'(2021)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창석 감독이 신작 '비밀의 여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내 은퇴작"이라며 "KBS에 마지막으로 보은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어보자고 해서 탄생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비밀의 여자'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마비)에 빠진 여자가 복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사랑과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신 감독은 "방송 시간대의 한계 때문에 매운맛을 편집으로 많이 덜어냈지만,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미술,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배우들이 가진 본래의 색채와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에서는 세 명의 입체적인 여자 주인공들이 선악을 넘나든다. 배우 최윤영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성격을 가진 오세린 역을 맡았다.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후, 사랑하는 남자를 얻기 위해 어떤 악행도 서슴없이 저지를 준비가 된 캐릭터다.

그는 "연기를 시작한 지 13년이 넘었는데 그동안은 주로 비련의 여주인공 역만 맡았다"며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특히 준비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오세린이 악역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사랑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예요.

돈도 많아서 어떤 짓이든 다 하는 게 나름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
이 밖에도 배우 이채영이 극 중 YJ그룹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활한 성격의 주애라를, 신고은은 YJ그룹 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락트-인 증후군에 빠진 정겨울 역을 맡았다. 1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