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1위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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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5
트루스가디언 인식도 조사국내 매체들이 보도한 ‘가짜뉴스’ 가운데 소비자가 ‘거짓’이라고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뉴스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짜뉴스의 생성 주체는 유튜브가 SNS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민 73%가 거짓으로 봐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대표·편집인 홍윤오)이 운영하는 온라인 언론 트루스가디언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창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트루스가디언은 가장 많이 알려진 11개 가짜뉴스의 인식도를 조사했다. 응답자들은 ‘세월호는 정부에서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뉴스에 대해 73%가 ‘거짓’이라고 답했다. ‘사실’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원자력 발전은 경제성이 없다’란 뉴스에 대해선 69%가 거짓이라고 봤다. 사실이라고 믿는 비율은 15%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량의 금괴를 숨겼다’는 뉴스도 거짓의 비율이 65%(사실 12%)에 달했다. ‘소득주도성장은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는 거짓(50%)으로 본 시각이 사실(24%)로 본 응답의 두 배를 넘어섰고, ‘대장동게이트는 사실상 윤석열 게이트’라는 기사에 대해선 사실로 판단(31%)하는 시각보다 거짓(48%)으로 본 의견이 더 많았다.
‘현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뉴스에 대해선 거짓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 사실은 34%였다.응답자의 62%는 가짜뉴스의 생성 주체가 유튜브라고 답했다.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등 SNS가 46%로 뒤를 이었다. 가짜뉴스의 주요 전파 경로 역시 유튜브가 6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트루스가디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6~8일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했다. 온라인에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