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3년 만에 날갯짓…국내선 항공료 내릴까




최근 급격하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제주 항공권 가격이 항공사들의 증편으로 조만간 안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국제선 가격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으며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타항공.

3년만에 운항 재개에 나서는데, 항공기 3대를 모두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합니다.

주당 운항횟수는 168회.

전체 항공사에서 최근 감소한 주 297편의 제주행 항공편 중 절반 이상이 채워지게 돼 공급 부족으로 급격하게 올랐던 제주행 항공편 가격이 조만간 안정될 전망입니다. 올들어 일부 항공사들이 제주행 노선을 국제선으로 바꾸면서 제주행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조중석 /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이스타항공이 3월 26일 김포~제주노선의 재운항을 시작합니다. 항공기 10대를 올해 말까지 도입을 해서, 현재 좌석 부족으로 국민들이 많이 고민하고 계신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부터 제주행 특별편 운영에 나서는 등 국내선 증편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저비용항공사들도 노선 조정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코로나때 제주도(여행길)가 열렸던 만큼 그정도로까지 수요가 될거라고는 지금 안보고 있거든요.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다…]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제선 운항편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만큼 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코로나 기간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크게 줄인 탓입니다.



국내 항공사 보유 항공기는 코로나 이전 397대에서 현재 345대로 12.5% 줄었지만, 문제는 당장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김광옥/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갑자기 주문이 쇄도하다보니까 항공기 주문 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포스트 코로나가 되면서 다시 임차 계약을 하는거죠. 지금 항공기를 갑자기 또 늘릴 수도 없고 그런 것 때문에 시차가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인천~LA 항공권 가격은 150만원 선, 지난해 말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땐 1.5배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취재:김성오 영상편집:이가인 CG:유지민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