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니 남자들도 꽂혔다"…'꾸꾸족' 열풍에 매출 폭증

나들이 위해 단장 나선 봄총각
男 패션·화장품 매출 '쑥'

온라인쇼핑몰 남성 패션 매출 증가세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맨 화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봄을 맞아 옷과 화장품 등을 구입하는 남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봄을 맞아 남성들도 꾸밈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위메프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남성 패션과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우선 남성 의류 매출이 96% 뛰었다. 상품별로는 바지 매출이 363.2% 치솟았고, 티셔츠(매출증가율 282.8%), 맨투맨·후드(224.1%) 등 매출도 두드러지게 늘었다.
자료=위메프
‘노마스크’로 일상생활을 보내게 되면서 화장품을 찾는 남성도 늘어났다. 위메프에서 남성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은 57%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눈썹을 그리는 아이브로우 매출이 1127.1% 폭증했다. 비비크림(109.2%), 파운데이션(66.5%), 선크림(40.7%) 등 매출도 증가했다. 향수 카테고리 매출은 20.2% 증가해 향기까지 챙기는 남성도 늘어난 모양새다.

타사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SK스토아에서 이달(10일 기준) 남성의류 상품 취급고는 전월 동기보다 약 83% 뛰었다. 같은기간 여성의류(51%)와 레포츠패션(53%) 취급고 증가율보다 월등히 큰 폭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근 남성 ‘꾸꾸(꾸미고 꾸민)족’ 열풍이 불고 있다.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많아진 데다 자유로운 야외 활동이 가능해지는 봄을 앞두고 그 수요가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