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 기대심리 '솔솔'…전국 집값, 두 달째 낙폭 축소

2월 -1.15%…"규제완화 효과"
서울은 -1.25%→-0.80%로
일부 단지선 반등 거래 잇따라
전세·월세도 내림세 숨고르기
시장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이 두 달 연속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급매물 소진 후 반등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 다세대·단독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5% 떨어졌다. 지난 1월(-1.49%)에 이어 두 달 연속 낙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가격은 작년 6월 0.01% 하락한 뒤 매달 내림폭이 확대됐다. 작년 12월엔 -1.98%를 나타내며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규제 지역을 대거 해제한 ‘1·3 대책’ 이후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하락폭이 축소한 것이다.

서울 주택 가격도 1월 -1.25%에서 지난달 -0.80%로 내림폭이 작아졌다. 금천구(-1.35%), 강서구(-1.21%), 영등포구(-1.03%), 강동구(-1.03%) 등은 여전히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지방도 -1.15%에서 -0.9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구(-1.92%→-1.74%) 부산(-1.73%→-1.48%) 대전(-1.71%→-1.31%) 등 지방 광역시 모두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며 “가팔랐던 하락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세, 월세 등 임대차 시장 역시 내림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전월 대비 1.80% 떨어졌다. 전월(-2.29%)과 비교해 낙폭이 줄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셋값은 2.16% 떨어졌다. 주로 공급량이 증가한 강남구(-3.86%), 동작구(-3.32%), 영등포구(-3.05%)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전국 월세 변동률도 -0.29%를 기록하며 전월(-0.33%)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0.33%)과 지방(-0.16%)은 하락폭이 전월과 같았고 수도권(-0.51%→-0.44%)은 하락폭이 줄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