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은행시스템 '안정적'에서 '부정적'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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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지역 은행 강등 및 강등 검토 대상 지정
미실현 손실이 있거나 무보험 예금자 많은 은행들 위험
무디스는 미국의 전체 은행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강등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3대 평가 기관중 하나인 무디스는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과 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 은행의 폐쇄에 따라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이같이 하향했다. 무디스는 SVB의 예금 운영과 암호화폐 관련 두 개 은행의 실패로 미국 은행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무디스가 7개 개별 금융 기관을 강등시키거나 강등에 대한 검토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경고한데 이어진 조치이다.
전체 은행 산업에 대한 하향 조정에서 무디스는 규제 당국의 예금자 보호 조치에는 주목했으나 미실현 손실이 있는 은행이나 무보험 예금자는 여전히 위험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방 준비 은행은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기관이 현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출범했다. 재무부는 여기에 25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SVB 및 시그니처은행에 250,000달러(3억2천만원) 이상을 보유한 예금자는 예금이 보장된다고 확약했다.
무디스는 그럼에도 “미실현 증권 손실이 상당하고 비소매 및 무보험 미국 예금자가 있는 은행은 예금자 경쟁이나 예금 인출에 취약할 수 있으며 자금,유동성, 수익,자본에 모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