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NASH 치료제' 비만 치료 효력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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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감소 결과 확보올릭스는 미국에서 열린 '제8회 OPT 회의'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OLX702A'의 추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동기 대표가 비대흉터 치료제(OLX101A), 탈모 치료제(OLX104C),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 및 OLX702A의 임상 및 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올해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OLX702A의 전임상 연구 성과가 중점적으로 공개됐다고 했다. 지난해 올릭스는 OLX702A를 투여한 생쥐 NASH 모델에서 간 내 지방함량과 섬유화를 감소시키는 효능을 공개했다. 이후 가장 사람과 유사한 영장류 NASH 모델 실험에서 OLX702A 투여 후 간 내 지방함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며, 3개월까지 효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확인한 OLX702A의 효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소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NASH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에서 OLX702A 전임상 연구에서 확보한 새로운 효능도 보고했다. 고지방 식이로 유도한 비만 생쥐 모델에 OLX702A 투여 시 체중이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체중 감소 효과는 현재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와 구별되는, 에너지 대사 조절을 통한 비만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GLP-1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는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 메스꺼움, 설사 및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또 제품에 췌장염, 담낭 문제, 급성 신장 손상, 당뇨병성 망막병증(망막 손상), 심박수 증가 및 자살 충동에 대한 경고가 있다고 전했다.올릭스 관계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기존 비만 치료제 대비 OLX702A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리보핵산간섭(RNAi) 비만 치료제로 편의성 면에서 장점을 가질 것"이라며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어, 병용투여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대표는 "OLX702A는 기존 데이터에 더해 우수한 체중 감소 효력을 확인해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결과들을 기반으로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OPT 회의는 핵산물질 기반의 치료제 관련 전문 학회다. 핵산 치료제 연구 및 기술 개발 동향 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