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CS 충격에 휘청…외국인·기관 '팔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코스피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 충격에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8포인트(1.21%) 상승한 2350.8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4포인트(0.91%) 오른 2357.98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5억원, 38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12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기아, 네이버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등은 소폭 주가가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상위주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포인트(1.15%) 내린 772.1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4포인트(0.08%) 하락한 780.53으로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8억원, 476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345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14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스위스 2대 은행인 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0.05% 올랐다.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하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CS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다. 스위스 당국은 CS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미국 특정 은행들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이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S 주가가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지만 스위스 정부가 지원을 위한 옵션을 논의하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