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후방 침투해 공격하라'…육군 공정·공중강습작전 합동훈련(종합)

2신속대응사단 창설 후 첫 대규모 훈련…장병 1천500명·항공전력 30여대 투입
25사단도 美스트라이커 대대와 한미연합 공중강습·기동훈련
육군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연계해 대규모 공정 및 공중강습작전 등 야외기동훈련(FTX)을 전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작전은 전투력과 장비·물자를 항공으로 이동시켜 전투 지역이나 적의 후방 종심지역으로 침투하고 적을 공격하는 과정이다.

공중강습은 헬기 등으로 이동한 지상군 병력이 적군을 공격하는 작전이다.

육군 2신속대응사단과 육군항공사령부,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등 장병 1천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군 수송기 C-130H·CN-235, 육군 헬기 CH-47·UH-60·AH-64 등 30여 대의 항공 전력이 투입돼 대규모 합동훈련을 펼쳤다. 이번 훈련은 2신속대응사단과 육군 항공, 공군이 합동훈련을 통해 전시 임무 수행 및 여단급 부대의 독립작전 능력을 숙달하고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2신속대응사단은 기존 2사단을 모체로 2021년 창설된 사단급 공수부대로, 이번 훈련이 창설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공정작전이다.
훈련은 14일 사단 선견대와 정찰대원들이 육군 항공기를 이용해 작전지역에 고공침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선견대는 공중기동 이전에 침투해 작전지역의 자연 및 인공장애물, 적 부대 등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상급부대 화력을 유도하며 강하 또는 착륙지대에 대한 지상 경계를 지원하는 부대다.

선견대 침투에 이어 사단 전투근무지원대대와 공군 특수임무대대가 공정작전과 연계해 지속 지원을 위한 합동 화물 공중투하를 실시했다.

15일에는 공정작전을 담당하는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공군 수송기에서 집단 강하를 통해 착륙지대를 확보했다. 이후 400여 명의 사단 장병이 육군 항공기에 탑승해 공중강습작전을 펼쳐 집결지로 향했다.

1개 대대 규모 병력이 집단강하로 작전지역에 진입, 신속한 재집결 및 착륙지대 확보를 통해 작전 목표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또 공정·공중강습작전과 연계해 야간까지 공격작전, 도시지역작전, 통합 포병사격 등 연속적인 훈련을 이어가며 실전 전투기술에 숙달하고 공군과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공정작전에 참여한 강창모(대위) 중대장은 "합동 자산과 연계한 야외 실기동훈련을 통해 신속대응사단의 임무와 역할에 부합되는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중강습작전에 나선 홍광표(하사) 정찰조장은 "공중강습작전의 특성과 성과를 체험했으며 어떤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은 17일까지 전남 장성·경남 의령 일대에서 진행된다.
한편 육군 25사단도 경기도 파주 무건리 훈련장 일대에서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대대와 연합 공중강습 및 통합기동훈련을 펼쳤다.

한미 장병 100여 명과 미 전투항공여단 UH-60 '블랙호크' 헬기 6대가 투입됐다.

아군 무인정찰기(UAV)가 식별한 적 방공무기를 스트라이커 대대 화력으로 무력화한 뒤 공중강습 및 통합기동이 이어졌다.

한미 장병들이 미측 헬기에 나눠 탑승하고 침투했으며 한국군이 교두보 확보 및 경계, 미군이 산악지역 극복과 목표지점 확보에 나섰다. 카르멘 부치 스트라이커 대대장은 "기동, 항공, 공병, 화생방 등 여러 기능 부대들의 통합 작전수행능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든 싸울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