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맙습니다"…반도체 소부장주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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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으면서 소부장주가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수급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300조원 투자 소식이 나오면서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중점 투자를 예고한 비메모리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을 것이란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반도체 소부장주는 2021년 고점 대비 50%가량 조정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락에 따라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메모리 소부장에서 상승세를 주도하는 분야는 △후공정 외주(OSAT)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용 펠리클 생산 △디자인 하우스 등이다. OSAT 관련주로는 SFA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이 꼽힌다. 에스앤에스텍과 에스에프에이는 펠리클 대표 업체다.
애플, 엔비디아 등 고객사가 맡긴 반도체 설계도를 삼성전자의 생산 시스템에 맞게 변동시켜 수율을 높이는 디자인 하우스 업체에는 가온칩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있다. 증권사들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원익IPS, 테스, 원익머트리얼즈, 솔브레인, 리노공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오테크닉스를 톱픽으로 꼽았다. 원익IPS를 제외하고 올 들어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00조원 규모 투자가 향후 20년에 걸쳐 집행되는 만큼,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는 바닥권에 있지만 업황이 회복되지 않아 단기간에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축소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16일 반도체 소재 업체 에스앤에스텍은 13.87% 오른 3만5300원에 마감했다. SFA반도체(17.05%), 원익IPS(6.68%), 에스에프에이(4.59%) 등 다른 반도체 소부장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를 폭넓게 추종하는 KRX반도체지수는 2.14% 상승했다.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소부장주 대부분을 쌍끌이 매수했다. 에스앤에스텍, 에스에프에이, 가온칩스 등 비메모리 관련주가 순매수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수급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300조원 투자 소식이 나오면서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중점 투자를 예고한 비메모리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을 것이란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반도체 소부장주는 2021년 고점 대비 50%가량 조정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락에 따라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메모리 관련주 주목
증권업계는 비메모리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이 사활을 걸고 있고, 이번 300조원 투자도 비메모리 반도체를 겨냥했기 때문이다.비메모리 소부장에서 상승세를 주도하는 분야는 △후공정 외주(OSAT)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용 펠리클 생산 △디자인 하우스 등이다. OSAT 관련주로는 SFA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이 꼽힌다. 에스앤에스텍과 에스에프에이는 펠리클 대표 업체다.
애플, 엔비디아 등 고객사가 맡긴 반도체 설계도를 삼성전자의 생산 시스템에 맞게 변동시켜 수율을 높이는 디자인 하우스 업체에는 가온칩스와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있다. 증권사들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원익IPS, 테스, 원익머트리얼즈, 솔브레인, 리노공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오테크닉스를 톱픽으로 꼽았다. 원익IPS를 제외하고 올 들어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00조원 규모 투자가 향후 20년에 걸쳐 집행되는 만큼,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는 바닥권에 있지만 업황이 회복되지 않아 단기간에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축소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