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작년 순익 3901억…3배 껑충

이자이익 큰 폭으로 늘어
SC제일은행이 지난해 3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전년(1279억원)보다 2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96억원으로 전년(1459억원) 대비 235.6% 뛰었다.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SC제일의 이자이익은 2021년(1조112억원) 대비 21.5% 늘어난 1조22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NIM은 1.36%로 전년(1.19%)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39%로 전년(0.15%)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투입한 자본이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61%로 2021년(2.60%)에 비해 5.01%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부실에 대비해 1125억원의 충당금도 추가 적립했다. 적립액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전년(260.8%)보다 65.17%포인트 상승한 325.97%를 나타냈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여신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전년과 같은 0.19%로 집계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487억원에 그쳐 전년(3201억원) 대비 22.3% 줄었다. 유가증권 평가손실 확대 등 시장 여건이 나빠지면서 자산관리(WM) 사업 부문이 주춤하고 채권 처분 손실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