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中아비스코 건활막거대세포종藥 다국가 3상 승인

먹는 CSF-1R 억제제
중국 아비스코테라퓨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미코티닙’의 건활막거대세포종(TGCT) 임상 3상을 승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피미코티닙은 먹는(경구용) 콜로니자극인자1수용체(CSF-1R) 억제제다. 수술이 어려운 TGCT의 치료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았다. 피미코티닙의 임상 3상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아비스코는 동일한 임상 계획을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승인받았다.

3상은 최대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두 단계(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무작위로 배정된 TGCT 환자에 피미코티닙 또는 위약을 28일 간 투여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맹검을 해제한 후 모든 환자에게 피미코티닙을 24주 간 투여한다. 1차 평가지표는 25주차에서의 객관적반응률(ORR)이다.

TGCT는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당 43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윤활막, 활액낭 또는 힘줄집이 두껍고 과도하게 자란다. TGCT 환자는 관절의 부종, 통증 및 운동 기능 제한 등의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진다. 표준치료는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치료에 제약이 있다.다이이찌산쿄의 CSF-1R 억제제 ‘투랄리오’는 2019년에 최초의 TGCT 치료제로 FDA에서 승인받았다. 3상에서 25주차에 ORR 38%를 기록했다. 하지만 간독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이 높아 FDA의 최고 수준 경고인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ing)’가 부착됐다.

아비스코에 따르면 앞선 임상에서 파미코티닙은 ORR 68%를 기록했다. 우수한 약물동태학적특성(PK) 및 약물동력학적특성(PD)를 확인했으며 간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CSF-1R은 골수세포에서 고도로 발현되며 골수세포의 생성, 분화, 기능 조절 등에 필요하다. 암세포 증식 및 전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CSF-1R의 활성 혹은 신호 경로를 차단하면 암 관련 대식세포(TAM) 및 골수유래억제세포(MDSC)의 활동을 억제하고,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억제를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제 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서는 큐리언트가 CSF-1R, Axl, Mer 등 세 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삼중저해 면역항암제 ‘Q702’를 개발 중이다. 내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Q702 단독투여 임상 1상의 항암면역 활성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Q702는 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여 임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임상 1b·2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17일 9시 51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