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ADC·유전자치료제 신속 대응…CDO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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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래 처음 본사 개최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위탁개발(CDO)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표명했다.
“견조한 성장세 이어갈 것”
“우수 기술력 회사 투자”
3대 축 확장 속도 낼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이번 주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송도 본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총 150여 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에 시작해 30만에 종료됐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경기 전망 역시 여전히 좋지 않지만 변함없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중장기 성장 전략인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며 “먼저 4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인천 송도 내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추진해 생산능력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CDO 사업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그는 “제2바이오캠퍼스는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 의약품 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며 “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CDO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조성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주요 제약사가 밀집한 해외 지역의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주요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아울러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쏟아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올해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쉼 없이 달릴 것이며, 임직원 모두가 원 팀이 돼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존림 대표가 재선임됐으며,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이 신규 선임됐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