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노랜딩' 낙관론 전복…"올해 경기침체 확률 35∼65%"

미국 경기침체를 피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가 전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즈(NYT)는 "은행 위기가 본격적인 금융 붕괴로 변모할 태세를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은행 위기를 계기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설 확률을 잇달아 상향했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55%에서 65%로 올려잡았다. 월가에서 낙관적 의견을 제시하는 골드만삭스조차 16일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35%로 10%포인트 상향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위기가 진화된다고 해도 미국 경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해 중소형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기피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 조달 창구가 막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 고용과 투자, 지출이 줄면서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소형 은행을 다른 자금 조달원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