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로 25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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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능성 기대에 주가 급등삼성전자가 협동 로봇·휴머노이드(사진)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로 두 달 만에 2500억원 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 협동 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867억 투자…지분가치 3400억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285만4136주(14.9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94만200주(10.22%)를 주당 3만400원에 확보했다. 지난 15일에도 장외거래를 통해 91만3936주를 같은 가격에 매수했다.삼성전자가 현재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867억6573만원이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3444억9421만원이다. 지난해 말 3만4450원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삼성전자 지분 인수 소식으로 12만700원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두 달여 만에 거둔 평가이익은 2577억2848만원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27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콜옵션(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해놓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계약이 알려지며 인수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협동 로봇(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