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100만명…간병보험 가입 전 2가지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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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간병보험 체크리스트
(1) 경증 보장하는지 확인
(2) 100세·종신형이 '든든'
발병 전 케어 서비스나
노인질환 보장특약 살피길
현대해상 '퍼펙트케어'
초기치매·장기요양 보장
한화손보 '무배당 치매간병'
85세까지 중증 아니면
추가 보험료 없이 연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99.31367947.1.jpg)
치매의 정도는 ‘CDR 척도’나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구분되는데 CDR 1~2단계는 경증 치매, 3~5단계는 중증 치매로 분류한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보편적 질환이 됐지만 중증 치매까지 이르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보험에 가입할 때 경증 단계까지만 보장하는 상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경증 단계에선 주로 진단비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과거 중증 치매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많았다면 요즘은 치매 초기 보장도 늘고 있다. DB생명은 지난 1월 경도 치매 진단 시 체증형을 추가해 진단 보장을 강화한 ‘백년친구 실속케어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정액형으로 가입하면 최초 1회에 한해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체증형은 보험계약 경과에 따라 지급액이 최대 2000만원까지 늘어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932214.1.jpg)
중증 치매 환자는 요양시설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많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갈수록 보장 범위는 입원비, 생활자금, 재가·시설급여, 간병인 비용 등으로 확대된다. 생활비나 간병비 등은 일정한 횟수만큼 지급되는 상품도 있고, 종신까지 탈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인공관절수술, 백내장 같은 노인성 질환 보장을 특약으로 둔 치매간병보험 상품도 적지 않다.치매간병보험에 가입할 땐 보장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은 만큼 100세 혹은 종신으로 만기를 설정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보험료 부담은 따른다. 무사고 연장형 구조의 상품도 있다. 가령 한화손해보험이 판매 중인 ‘무배당 LIFEPLUS 간병치매보험’은 만기 시점인 85세까지 장기요양 1~3등급 또는 중증 치매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추가 보험료 부담 없이 보험 기간을 100세까지 늘려준다.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은 주로 50대부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70대까지 치매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늦게 가입할수록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 보험료 부담이 많은 60~70대라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낮은 유형의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당장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부모가 치매에 걸리는 상황이 자녀 간 불화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부모 대신 자녀가 치매간병보험을 들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일부 보험사가 제공하는 발병 전 치매케어 서비스도 치매 예방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인지 능력이 떨어진 치매 환자가 보험금을 직접 청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보험 계약자가 미리 보험금 대리청구인을 지정해 둬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