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용산 총독이 日총리 알현? 치욕적"…외교라인 교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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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필요성도 제기…정청래 "'사쿠라 외교' 尹정권은 4·19 명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계속해서 더 올리고 있다. 여론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안부 및 독도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반일 감정을 최대한 결집해 여권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과 역사를 팔아넘기는 치욕적 회담이었지만 얻은 건 하나도 없다"며 "용산 총독이 일본 총리를 알현하러 간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특히 일본 매체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및 독도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진실이 무엇인지를 거듭 추궁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했지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오간 정상 간 대화는 다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통령실이) 떳떳하다면 일본 정부나 언론에 왜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못하나"라며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 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이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회담 전 한국의 여당 간부가 일본 자민당의 유력 인사를 접촉해 '반성'과 '사죄'를 언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속 당사자를 국민의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석기 전 사무총장으로 지목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두 사람이 다른 정당의 의중은 묻지도 않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만 받들어 일본에 면담을 구걸했다면 그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한의원연맹 지도자 몇 분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정책 전문가인 홍익표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을 두고는 "대법원이 청구권을 인정한 상황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며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정권 퇴진'을 시사하는 듯한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 지지율 하락을 두고 "윤 대통령의 '친일굴종' 외교의 결과"라며 "(윤 대통령의 외교는) 일편단심 '사쿠라 외교'"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학생과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는다"며 "4·19 혁명 때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정권은 명심하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장경태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과 역사를 팔아넘기는 치욕적 회담이었지만 얻은 건 하나도 없다"며 "용산 총독이 일본 총리를 알현하러 간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특히 일본 매체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및 독도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진실이 무엇인지를 거듭 추궁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했지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오간 정상 간 대화는 다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통령실이) 떳떳하다면 일본 정부나 언론에 왜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못하나"라며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 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이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회담 전 한국의 여당 간부가 일본 자민당의 유력 인사를 접촉해 '반성'과 '사죄'를 언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속 당사자를 국민의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석기 전 사무총장으로 지목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두 사람이 다른 정당의 의중은 묻지도 않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만 받들어 일본에 면담을 구걸했다면 그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한의원연맹 지도자 몇 분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정책 전문가인 홍익표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을 두고는 "대법원이 청구권을 인정한 상황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며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정권 퇴진'을 시사하는 듯한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 지지율 하락을 두고 "윤 대통령의 '친일굴종' 외교의 결과"라며 "(윤 대통령의 외교는) 일편단심 '사쿠라 외교'"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학생과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는다"며 "4·19 혁명 때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정권은 명심하라"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