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조작된 낙원’ 홍태라 그 자체 이지아, 몰입도 높이는 캐릭터 소화력
입력
수정
‘판도라: 조작된 낙원’ 이지아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지아는 tvN 주말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에서 기억을 되찾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단 있는 홍태라 그 자체로 변신해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3, 4회에서는 홍태라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진 것을 비롯해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하나 둘 알려지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서스펜스를 유발했다. 특히 홍태라와 고해수(장희진)의 과거 첫 만남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태라는 과거 프랑스에서 가족을 잃은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에 몸을 던진 고해수의 생명을 구했지만 오히려 타박을 받았다. 홍태라는 “너만 지옥에 사는 줄 알아?! 난 사고로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고 1년 넘게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누워있다 깨어난 지 이제 몇 달이야. 내 기억은 누가 잘라낸 것처럼 없어져서 지금 난 내 얼굴도 내 이름도 모든 게 낯설어. 꼭 살아야 하는 이유 없으면 찾아”라며 비슷한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고해수에게 충고했다.
이지아는 1, 2회에서 시선을 사로 잡았던 강렬한 액션 연기에 이어, 고난도 수중 촬영을 소화하기며 극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또 ‘판도라’의 중심축이자, 등장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한복판에 있는 홍태라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유려한 감정 변주를 보여줬다.
이어 홍태라와 고해수는 서로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가장 중요한 ‘삶의 이유’를 공유한 채 살아가지만, 고해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홍태라라고 믿게 된 후로부터 두 사람은 날 선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다. 처음 보는 고해수의 날카로운 모습에 홍태라는 혼란스러워하며 불안해한다. 한편, 김선덕 원장은 홍태라에게 “널 홍태라로 만든 사람이 궁금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내오고, 홍태라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계속해서 파헤친다. 자신을 가짜 홍태라로 만든 배후를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면서 믿기 힘든 일이 휘몰아치고, 누군가의 미행을 눈치챈 홍태라는 “엄실장이 내 뒤를 왜 캐는 거지 정말 날 세팅한 사람이 장회장인 거야?”라고 추측하며 경호원 차필승(권현빈)을 앞세워 미행을 확인했다.
그러나 홍태라의 동생 ‘백오’이자 차필승은 김선덕의 사주를 받고 홍태라에게 접근한 사람이었다. 이처럼 홍태라를 둘러싼 갖가지 오해와 불안의 엄습은 물론, 고해수와의 대립각 역시 계속되는 가운데 5회 예고편을 통해 대선에 출마한 표재현(이상윤)의 곁에서 예비 영부인으로 등장하는 홍태라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아가 출연하는 tvN 주말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