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토큰증권 플랫폼 등 성장사업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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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일조"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국내 금융투자업자의 경쟁력은 예탁원의 경쟁력에서 나온다"며 "법·제도 개선에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국제적합성을 갖춤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50년 위한 전담조직 신설"
이 사장은 20일 부산 한국예탁결제원 본사에서 개최된 취임식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이 사장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환경은 매우 어렵다. 외부적으로는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팽창된 글로벌 유동성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성장률 저하와 금융시장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안정화와 신규 먹거리 발굴, 경영 자율성 제고 등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임기 중 중점 추진할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 지원 △리스크 관리 강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성장사업과 관련해선 이 사장은 토큰 증권 플랫폼 구축, 투자계약증권의 전자등록 수용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인투자용국채 사무처리시스템 구축, ICSD 국채통합계좌 운영시스템 구축, 외국인 투자제도 개선 지원 등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정책사업이 잘 이행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위험 관리 관련해서는 담보 관리, 특정목적 적립금 등 업무 전반에 걸쳐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는 KSD 증권파이낸싱 포럼 개최, 글로벌 행사 적극적 참여, 소통 채널 확대 등을 언급했다. 법·제도 측면에선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도입, 외국인 투자제도 개선, T+1 결제주기 단축 등과 관련해 시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내부 경영관리 측면에서의 포부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많은 임직원이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기대하고 있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고민한 뒤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미래 50년 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공모방식으로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간관리자급 협의체를 구성해 회사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씽크탱크(Think Tank)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사장은 앞서 이달 3일 제23대 예탁원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직전까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은행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