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삼각대 없이 선명하게 별 촬영…핵심 기술은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첫 적용
흔들림 보정 기능 두 배 향상

삼성전기가 흔들림 보정 기능이 두 배 이상 향상된 2억 화소급 카메라 모듈(사진)로 ‘폰카’ 성능을 진화시켰다. 삼각대 없이도 밤하늘의 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이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에 장착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20일 갤럭시S23에 적용된 2억 화소 카메라 모듈의 기술 정보를 공개했다. 이 카메라 모듈은 손 떨림 보정(OIS) 각도가 3.0도로 기존 제품의 보정 각도(1.5도)보다 두 배 이상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보정 각도는 사진 촬영 시 발생하는 흔들림 정도를 각도로 환산했을 때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범위를 일컫는다. 보정 각도가 클수록 큰 떨림을 보정해준다.

OIS 보정 각도를 늘리면서 카메라 모듈 크기를 최소화한 것이 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론적으로 보정 각도를 두 배로 늘리려면 렌즈를 이동시키는 구동거리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최적 설계 기술을 활용해 구동거리에 따른 문제인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것)’를 해결했다. 회사 측은 “현재 출시된 OI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통틀어 가장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구경 렌즈를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로 정밀하게 구동하기 위해 고감도 센서를 적용한 ‘OIS 액추에이터’로 내구성과 정확성을 확보했다. 소비전력을 줄여 배터리 소모도 최소화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사진·동영상 촬영 시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광학 기술을 집약해놨다”며 “스마트폰용에서 쌓은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