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경할 곳 많겠네…'서울링' 이어 여의도에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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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품은 도시문화공원으로 재편
2026년 착공 목표…수변문화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20일 오세훈 시장의 독일 함부르크 방문에 맞춰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18일(현시간)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이르면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기존 계획대비 1.8배 규모로 조성"
가장 눈길을 모으는 시설은 '제2세종문화회관'이다.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지만, 문래동 구유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다보니 한계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협의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고, 문래동 구유지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구립 복합 문화시설을 만들기로 했다.여의도·영등포가 위치한 서남권 지역은 공연장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남권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 조성이 필요하고, 3대 도심 중 서울도심 ‘세종문화회관’ 강남도심 ‘예술의 전당’이 있다. 그러나 여의도·영등포도심에만 대표적인 공연장이 없어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들어섬에 따라 3도심에 균등하게 공연장이 위치하게 되어 문화균형발전 및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 요소 확충을 통해 도심으로서 여의도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의도공원도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
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맞춰 여의도공원을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한다. 1999년 개장한 여의도공원은 서울 중심에 자리한 면적 23만㎡의 대규모 공원이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주로 인근 주민을 위한 휴식·산책 공원으로 활용됐다.시는 여의도공원이 단순 근린공원에서 벗어나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와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처럼 세계적인 도심문화공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재구조화에 들어간다. 공원 내부를 새로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시는 장기적으로는 여의도 도시공간구조 개편에 나선다.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통합중심 공간구조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지하보행 네트워크 조성할 계획이다.
대관람차 규모 180m는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나 살이 없는(Spokeless)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1만1792명 탑승이 가능하게 된다. 연간으로는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