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전 검찰총장, 전남대 석좌교수 내정

모교 서울대 요청 고사하고 광주행…"저도 호남 사람"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로 내정됐다. 20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이달 말께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로스쿨에서 헌법을 비롯한 법률 전반에 대한 연구 활동에 들어간다.

임기는 2년으로 예정됐고, 특별강연과 정규강좌 등 여건에 따라 강의도 한다.

김 전 총장은 최근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석좌교수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하고 전남대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훈 전남대 로스쿨 원장은 "관록과 경험을 지닌 김 전 총장을 모시게 돼 영광이다"며 "지역의 후학뿐만 아니라 전남대에도 크게 기여하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하고 후배 법조인 지망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대든 전남대든 모든 대학이 같다"며 "저도 호남 사람이고 지역에 있는 후배들과 어울리는 게 더 보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법무부 차관, 법무연수원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