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내달 탈모화장품 유럽 출시…하반기 반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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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분석상상인증권은 20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내달 유럽에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해, 하반기께 의미 있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오니아는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유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를 개발했다. 2022년 7월 독일 더마테스트의 안전성 평가 최고등급인 ‘엑셀런트 5-STAR’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중순에는 안정성보고서(Cosmetic Product Safety Report, CPSR)를 수령했다. 더마테스트는 글로벌 공인인증 기관으로,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평가한다. 바이오니아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유럽 화장품인증포털(CPNP), 올해 1월 영국 화장품인증포털(SCPN)에 코스메르나를 등록했다.
회사는 내달 유럽에 본격적으로 코스메르나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온라인몰과 아마존 유럽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유통방식이 온라인 중심이기 때문에 매출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부터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탈모 증상 완화 제품에 대한 잠재 시장이 커, 출시 후 코스메르나에 대한 소비자 반응만 좋다면 대규모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화장품 핵심 원료는 직접 생산하고, 완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의 코스메르나 원료 생산능력은 연간 12~18kg 수준이다. 매출로는 연간 1200억~1800억원 규모다.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면 자체 개발한 코스메르나 원료 전용 합성기의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메르나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회사의 siRNA 전달 플랫폼인 ‘SAMiRNA’를 활용한 신규 화장품 제품으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SAMiRNA는 간 외 표적 장기에 약물(유전자)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니아는 흰머리 염색, 주름 개선, 미백, 속눈썹 등 피부미용과 관련한 여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코스메르나 출시 후 실사용 데이터(리얼 데이터)까지 나온다면 siRNA 신약 개발에 있어 SAMiRNA 플랫폼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18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와 75.5%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억원과 13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