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링크 "온·오프라인 직영매장 늘린다"…신규투자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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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무리한 배당요구 등으로 회사 존속 위협"명품 병행수입 판매 기업 젬백스링크가 당초 계획한 신규사업 투자를 비롯해 매출 증대를 위한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상적 경영활동 할 수 있게 해 달라" 호소
젬백스링크는 20일 "최근 소액주주들의 무리한 배당 요구와 무분별한 소송·취하로 경영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때 일수록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민과 실행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우선 젬백스링크는 "대형 유통플랫폼에 종속된 방식에서 벗어나 직영유통망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직영 온라인 매장을 구축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직영 매장을 전국 주요 도시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젬백스링크는 구찌, 프라다, 생로랑, 버버리, 페라가모, 보테가 발렌티노, 탐브라운 등 50여개 이상 브랜드 취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명품병행수입 상장기업으로, 현재 유명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내 10개의 직영유통매장, 20개의 위탁매장이 있으며 25여 개 온라인몰과 홈쇼핑 채널을 통해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젬백스링크는 지난 2017년 적자상태의 회사를 현 경영진이 인수한 후 5년 만(2021년 별도기준)에 매출 1097억원, 영업이익 65억 원이라는 창사이래 최고실적을 거뒀고,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기준 7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에 최근 소액주주연대는 주당 300원이라는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젬백스링크는 "주당 300원은 시가배당률로 환산하면 약 23%로 이를 위한 배당 재원은 275억 원에 달해 회사의 존속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규모"라며 “배당락으로 인한 심각한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고도 설명했다. 젬백스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 배당률은 1.45%에 불과하다.
젬백스링크는 또 과도하게 CB(전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소액주주의 지적에 대해선 "전환사채 발행액 대부분은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 인수자금 등으로 활용됐으며 투자수익 대부분을 회사 내 현금 및 기타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임 황정일 젬백스링크 대표이사는 "그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매 활동이 제한적이었고, 지난해부터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사업검토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준비된 계획대로 직영 매장 확대와 IR,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