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빼고"…넷플릭스, 광고판의 의미

/사진=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미국 넷플릭스 공식 계정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6일 미국 넷플릭스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친구들 사이에서 드라마가 금지됐다. 단, 한국 드라마는 빼고(No drama allowed in the friend group. Only K-Drama)"의 광고 문구가 담긴 포스팅을 게재했다. 해당 포스팅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6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지금 우리 학교는'은 내가 처음으로 시청한 'K-드라마'. 그리고 여전히 마음 속 No.1", "이번 주에 '더 글로리'를 시작했는데 얼른 끝내고 싶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꼭 봐줘!" 등 전 세계 시청자들의 한국 콘텐츠 시청 후기 및 추천이 댓글로 쏟아졌다. 해당 이미지 속 광고판은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 선셋 스트립(West Hollywood Sunset Strip)에 설치된 실제 광고물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가 전하는 감동과 재미에 대해 흥미로운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옥외 광고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한국 콘텐츠는 이전에도 미국 중심부에 자주 등장했다. 실제로, 과거 '킹덤' 시즌2와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의 옥외 광고가 각각 할리우드 및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했고,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 시에는 "'오징어 게임''에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기억하십시오. 빨간 불은 멈추라는 뜻입니다"의 문구로 할리우드에서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는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10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1억 2000만 이상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영어·비영어권 TV 부문 콘텐츠 1위에 올라섰다. 또한 비영어권 TV 부문 톱(Top) 10 리스트에 '피지컬: 100'이 6주간 이름을 올리고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등 시리즈를 넘어 예능 및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