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3등급도 'SKY' 합격했다더니…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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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인원 30% 줄었는데…SKY 정원은 4% 늘어수능 응시인원 수가 지난 10년 간 17만명 감소했지만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대 입학정원은 42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감축이 지방대학에만 쏠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위권대 문턱 대폭 낮아져
"수능 3등급도 SKY 합격"
정원 구조조정은 지방대에 집중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능 응시인원은 2013학년도 62만1336명에서 2023학년도 44만7669명으로 17만2667명(28.0%) 줄었다.반면 같은 기간 SKY대 입학정원은 1만1088명에서 1만1511명으로 423명(3.8%) 늘었다. 고려대가 157명(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 142명(3.9%), 서울대 124명(3.7%) 순이었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상위 10개 대학도 같은 기간 모집정원이 3만381명에서 3만1757명으로 1376명(4.5%) 늘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에너지공대 등의 신설로 전체 과학기술 특성화대 정원이 같은 기간 880명(68.8%)로 늘었으며, 의학전문대학원·약대 등의 학부 선발이 재개되며 의학계열 전체 선발인원도 3616명(121.0%) 증가했다.반면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2013학년도 23만8180명에서 2023학년도 21만3789명으로 2만4391명(10.2%)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이 지방대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서울 소재 10개 대학의 정원은 확대되면서 상위권 대학 입학 문턱은 과거보다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 수능 1등급만 합격할 수 있었던 상위권 대학에 2·3등급대 학생도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