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 '일단' 진화…K증시 반등 시도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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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스위스 최대 금융사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의 합병으로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상승했다. 하락 출발했던 유럽증시도 반등 마감했다. 21일 국내 증시는 CS 발 위기 일단락, 미 중소형 은행권 불안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어 "아마존의 클라우드부문 구조조정으로 MS를 비롯해 일부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며 "특히 그동안 강세폭을 확대했던 MS의 경우 낙폭이 컸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 한국 증시에서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는 상존하겠으나 CS 발 위기 일단락, 미국 중소형 은행권 불안 완화 등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자체적인 고유 악재 출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대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개인 수급 쏠림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FOMC를 앞두고 있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어렵겠지만 2400이하는 박스권 하단부로 비중 확대 구간"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은 부담이나 감산이 이뤄진다면 업황 반전도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주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CS와 UBS의 합병 소식, 미국 지역 은행권 우려,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대형 기술주들에서는 차익 매물이 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2% 이상 내렸고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도 하락했다. 아마존은 9000명 이상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JP모간의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골드만삭스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금융 시장의 불안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낙관론은 혼란이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다소 약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도감이 있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아래에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는 소식에 이어 위기설이 돌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의 UBS 매각 소식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급락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P는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영국 런던 중시의 FTSE 지수는 0.93% 오른 7403.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오른 7013.14에 장을 종료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에는 1.8% 이상 하락했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장 초반 2.0% 하락해 3,982.45를 찍고, 다시 1.34% 오른 4,119.42로 반등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폭락했던 금융주도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 8.5% 이상 빠졌던 도이체방크는 0.63% 하락 마감했다. CS는 55.7% 떨어진 0.82스위스프랑(1천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까지 떨어졌던 UBS는 1.26% 반등 마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UBS의 CS인수에도 유럽증시가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유로 CS의 160억스위스프랑(22조5521억원) 규모 추가기본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된다는 점을 꼽았다고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AT1 보유자는 전액 손실을 봐야 하는 것이다.
1월(0.4%) 이후 2개월째 오름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2월보다도 4.8%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9.2%) 이후 8개월째 줄고 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1.5%)과 수산물(2.1%), 서비스(0.3%) 가운데 음식·숙박(0.6%)과 금융·보험(0.9%),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와 화학제품(0.6%) 등이 올랐다. 반대로 1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전력·가스·수도(-0.3%) 등은 내렸다.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보다 0.7%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1.3%, 0.7%, 0.5%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월보다 0.4% 올랐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국내 증시 반등 시도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0.82%, MSCI 신흥 지수 ETF는 0.37% 각각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02.78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8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7%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미 증시가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 등으로 심리적 안정을 보이자 지역 은행 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물론 신용등급 강등으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가 급락하고 여전히 일부 지역 은행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역 은행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없지만, 일부 지역 은행들은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를 보여 사태 해결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아마존의 클라우드부문 구조조정으로 MS를 비롯해 일부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며 "특히 그동안 강세폭을 확대했던 MS의 경우 낙폭이 컸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 한국 증시에서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는 상존하겠으나 CS 발 위기 일단락, 미국 중소형 은행권 불안 완화 등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자체적인 고유 악재 출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대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개인 수급 쏠림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FOMC를 앞두고 있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어렵겠지만 2400이하는 박스권 하단부로 비중 확대 구간"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은 부담이나 감산이 이뤄진다면 업황 반전도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주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 美 증시, CS 위기 진정되며 상승 마감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82.60포인트(1.20%) 오른 32244.5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93포인트(0.89%) 상승한 3951.5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03포인트(0.39%) 오른 11675.54로 장을 마쳤다.투자자들은 CS와 UBS의 합병 소식, 미국 지역 은행권 우려,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대형 기술주들에서는 차익 매물이 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2% 이상 내렸고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도 하락했다. 아마존은 9000명 이상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JP모간의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골드만삭스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금융 시장의 불안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낙관론은 혼란이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다소 약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도감이 있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아래에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 美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또 47% 폭락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20일(현지시간)에도 급락하며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미국내 다른 지방 은행들의 주가는 반등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으로 인한 불안 확산은 일단 차단되는 모습이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식은 12.18달러(1만5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것이다.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30% 하락한 데 이어 내림폭이 더 커졌다. 지난 8일 종가 115달러와 비교하면 12일 만에 주가는 10분의 1 토막이 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에 휩싸이면서다.지난 16일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는 소식에 이어 위기설이 돌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의 UBS 매각 소식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급락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P는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 급한불 끈 유럽 증시도 반등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12% 오른 14933.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개장 후 2.1%까지 내리면서 14459.75까지 밀렸던 DAX지수는 낙폭을 줄이다가 미국 증시가 상승개장하면서, 반등한 채 마감했다. 스위스 증시의 SMI지수는 장 초반 2.1% 떨어진 10,395.7까지 밀렸다가 0.35% 반등한 10,650.40에 마감했다.영국 런던 중시의 FTSE 지수는 0.93% 오른 7403.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오른 7013.14에 장을 종료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에는 1.8% 이상 하락했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장 초반 2.0% 하락해 3,982.45를 찍고, 다시 1.34% 오른 4,119.42로 반등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폭락했던 금융주도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 8.5% 이상 빠졌던 도이체방크는 0.63% 하락 마감했다. CS는 55.7% 떨어진 0.82스위스프랑(1천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까지 떨어졌던 UBS는 1.26% 반등 마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UBS의 CS인수에도 유럽증시가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유로 CS의 160억스위스프랑(22조5521억원) 규모 추가기본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된다는 점을 꼽았다고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AT1 보유자는 전액 손실을 봐야 하는 것이다.
■ 2월 생산자물가 0.1% 올라 두 달째 상승
지난 달 음식·숙박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0.29)보다 0.1% 높은 120.4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1월(0.4%) 이후 2개월째 오름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2월보다도 4.8%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9.2%) 이후 8개월째 줄고 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1.5%)과 수산물(2.1%), 서비스(0.3%) 가운데 음식·숙박(0.6%)과 금융·보험(0.9%),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와 화학제품(0.6%) 등이 올랐다. 반대로 1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전력·가스·수도(-0.3%) 등은 내렸다.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보다 0.7%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1.3%, 0.7%, 0.5%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월보다 0.4% 올랐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