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은행 문제 해결 기대감에 상승…2390선 회복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사진=뉴스1
장 초반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28포인트(0.81%) 오른 2398.4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7.34포인트(0.73%) 상승한 2396.54에 개장해 2390선을 횡보하고 있다.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1.65%), 삼성SDI(1.68%), LG화학(1.02%) 등이 1% 넘게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17%)는 소폭 올랐지만, SK하이닉스(-0.24%)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6.62포인트(0.83%) 상승한 808.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31포인트(0.54%) 오른 806.51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홀로 87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9억원, 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76% 오르며 에코프로(-0.37%)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에 올랐다. 그 외에 HLB(2.99%), 셀트리온제약(1.36%)도 오르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44%), 펄어비스(2.8%) 등 게임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1.23%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2원 내린 1303.9원을 가리키고 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전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지역 은행 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뉴욕증시에서 MS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가 부진해 국내 관련 업종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은행권 위기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6포인트(1.2%) 오른 32,244.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89%, 0.39% 상승했다.지난 주말 UBS그룹은 스위스 정부의 지원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전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과 달러 유동성 스와프 운용 빈도를 확대해 글로벌 자금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