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 부회장 "로봇 플랫폼 만든다…로봇에 총역량 집중"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매입 배경 밝혀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21일 “로봇 사업 확대에 총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에서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입 배경과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한 부회장은 “로봇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갖고 가겠다고 주주총회 때 말씀드렸다”며 “그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DX에선 로봇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간계약을 새로 체결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사실상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인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부회장은 “협동 로봇을 비롯 많은 분야에서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올해 EX1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고 총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뒤 관련 사업을 본격 준비해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를 책임지는 반도체 외에도 튼실한 신사업을 여럿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