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반찬가게에서 이직한 킬러? '길복순' 감독님이 걱정해"

'길복순' 전도연이 '일타스캔들'에 이어 전혀 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포부를 전했다.

배우 전도연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길복순' 공개가 이렇게 빨라질지 몰랐다"며 "tvN '일타스캔들'에 이어 바로 나오게 됐는데, 사람들이 '남행선의 이중생활'이라고 하셔서 감독님도 걱정하고 계신다"고 말하며 웃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은 주인공 길복순을 연기한다.

전도연이 연기하는 길복순은 킬러와 엄마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인물. 업계에서는 '킬복순'이라 불릴 만큼 모든 이가 인정하는 킬러이지만, 혼자 키우는 15살 딸과의 관계는 쉽지 않은 싱글맘이다. 전도연은 전례 없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킬러와 사춘기 딸의 엄마, 이중생활 사이에서의 고민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전도연은 전작 '일타스캔들'에서 반찬 가게를 하면서 딸을 키워내는 사랑스러운 싱글맘을 연기하며 사랑받았다. '길복순'에서는 킬러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반찬가게에서 킬러 청부업체로 이직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전도연은 "저도 배우와 엄마, 이중적인 삶을 살기 때문에 이질감은 없었다"며 "생각보다 액션이 많아서 놀라긴 했지만, 저에게 이런 장르의 제안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 자체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부서지더라도 해내야 한다'는 세뇌 하며 끊임없이 연습해야 했다"며 "배우들끼리 서로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조심스러웠고, 어려웠고, 무서웠지만, 해냈을 때 쾌감도 컸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한편 '길복순' 각본과 연출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맡는다. 오는 31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