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머스크의 위성통신 '스타링크'와 협업 검토"
입력
수정
KT SAT가 스타링크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 SAT는 스타링크의 한국시장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이같은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2분기 중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스타링크는 지난 1월 서울전파관리소에 국내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했다. 지난 8일에는 서울에 스타링크코리아 법인 신설을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과정을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타링크 서비스 시작 시기는 그쪽에서 서류 보완 등을 얼마나 신속히 마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서류가 완비되면 이후 검토 및 승인에 통상 한 달 가량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는 KT SAT가 자체적으로 쏘아올린 무궁화위성 등을 이용한 정지궤도 위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KT SAT와 SK텔링크 등은 국외 위성통신 사업자와 손잡고 인말샛(Inmarsat)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 중이다. 주로 군대, 정부기관, 방송사, 선박 및 해상플랜트 등에서 사용한다. 정지궤도 위성은 안정적으로 통신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고도가 3만5000㎞로 높아서 속도가 느리다. 동영상은 상당히 끊기고, 카카오톡을 쓸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은 고도(330~570㎞)가 낮아 데이터 송수신이 보다 원활하다. 다운로드 속도는 50~250Mbps, 업로드는 10~20Mbps 수준을 낼 수 있다고 스타링크 측은 밝히고 있다. 대신 저궤도 위성은 커버리지가 훨씬 좁아 위성을 촘촘히 깔아야 한다. 가격도 스타링크 쪽이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는 선박을 대상으로 할 경우 월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타링크는 월 110달러(약 13만7000원) 가량이다. 선박이나 플랜트 등 민간 수요가 스타링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보안과 통신 안정성이 더 중요한 군대와 정부기관 등의 수요가 쉽게 스타링크로 갈아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SAT는 자체 위성서비스를 하면서도 해외 위성사업자의 판매망 역할을 했던 종전 경험을 활용해 스타링크와도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 SAT 관계자는 "스타링크 측에서도 현지업체와 협력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협업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논의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KT SAT에서 기존 정지궤도 위성 서비스 가입, 스타링크 가입, 해외 인말샛 서비스 가입 등을 고객에게 다양하게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 SAT는 스타링크의 한국시장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이같은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2분기 중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스타링크는 지난 1월 서울전파관리소에 국내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했다. 지난 8일에는 서울에 스타링크코리아 법인 신설을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과정을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타링크 서비스 시작 시기는 그쪽에서 서류 보완 등을 얼마나 신속히 마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서류가 완비되면 이후 검토 및 승인에 통상 한 달 가량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는 KT SAT가 자체적으로 쏘아올린 무궁화위성 등을 이용한 정지궤도 위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KT SAT와 SK텔링크 등은 국외 위성통신 사업자와 손잡고 인말샛(Inmarsat)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 중이다. 주로 군대, 정부기관, 방송사, 선박 및 해상플랜트 등에서 사용한다. 정지궤도 위성은 안정적으로 통신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고도가 3만5000㎞로 높아서 속도가 느리다. 동영상은 상당히 끊기고, 카카오톡을 쓸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은 고도(330~570㎞)가 낮아 데이터 송수신이 보다 원활하다. 다운로드 속도는 50~250Mbps, 업로드는 10~20Mbps 수준을 낼 수 있다고 스타링크 측은 밝히고 있다. 대신 저궤도 위성은 커버리지가 훨씬 좁아 위성을 촘촘히 깔아야 한다. 가격도 스타링크 쪽이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는 선박을 대상으로 할 경우 월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타링크는 월 110달러(약 13만7000원) 가량이다. 선박이나 플랜트 등 민간 수요가 스타링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보안과 통신 안정성이 더 중요한 군대와 정부기관 등의 수요가 쉽게 스타링크로 갈아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SAT는 자체 위성서비스를 하면서도 해외 위성사업자의 판매망 역할을 했던 종전 경험을 활용해 스타링크와도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 SAT 관계자는 "스타링크 측에서도 현지업체와 협력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협업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논의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KT SAT에서 기존 정지궤도 위성 서비스 가입, 스타링크 가입, 해외 인말샛 서비스 가입 등을 고객에게 다양하게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