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로부터 PCB 주문 쇄도"…블루탑, 올해 실적 증가 기대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해 현대차그룹 등에 납품하는 코넥스시장 상장사 블루탑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 비중이 큰 현대차로부터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탑은 21일 "상반기 확정 수주 금액이 244억원에 이르고 3분기 146억원, 4분기 1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 553억원, 영업이익이 8%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회사는 2021년 매출 310억원에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용 PCB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410억원에 6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상봉 블루탑 대표는 "매출 비중이 큰 현대차가 작년에 684만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10% 가량 증가한 752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며 "블루탑은 각종 전장용 PCB를 현대차그룹 생산일정에 맞춰 공급하기 때문에 매출 확대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블루탑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전장부품 개발·구매 그룹장 출신인 조남국 사장을 영입하고 기업의 체질 개선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블루탑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PCB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적기 공급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