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떨어졌냐" 1000억 벌던 '中 영웅'에 쏟아진 비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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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중국의 스타로 떠올랐던 구아이링(에일린 구)이 10개월여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으나 냉대받고 있다.
21일 중국 매체 북경청년보 등은 구아이링이 전날 상하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2월 올림픽을 끝낸 뒤 미국으로 돌아갔던 구아이링이 약 324일 만에 중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항 사진,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진 등을 게시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스포츠 영웅의 귀환에도 중국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데, 구아이링이 미국·중국 이중 국적자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보에는 "돈이 떨어지니까 중국에 온 거 아니냐", "필요할 때마다 국적을 바꾸는데 미국 국적인지, 중국 국적인지 분명히 밝히라", "그가 16살 때인 2019년 중국에 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구아이링은 미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스키를 배웠으나,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중국의 국민 스타가 됐다.
중국인들의 지지 속에서 돈방석에 앉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 루이비통을 비롯해 안타, 징둥, 루이싱 커피 등 중국 브랜드까지 20개 이상의 광고에 출연했다. 올림픽 메달 포상금까지 합쳐 당시 10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여자 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에서도 2010만달러(262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이중 국적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주최 행사 '타임100 서밋 2022'에 참석해 "2030년 또는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미국을 위해 올림픽 유치 대사를 맡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중국에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더니 이제는 미국을 위해 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21일 중국 매체 북경청년보 등은 구아이링이 전날 상하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2월 올림픽을 끝낸 뒤 미국으로 돌아갔던 구아이링이 약 324일 만에 중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항 사진,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진 등을 게시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스포츠 영웅의 귀환에도 중국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데, 구아이링이 미국·중국 이중 국적자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보에는 "돈이 떨어지니까 중국에 온 거 아니냐", "필요할 때마다 국적을 바꾸는데 미국 국적인지, 중국 국적인지 분명히 밝히라", "그가 16살 때인 2019년 중국에 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구아이링은 미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스키를 배웠으나,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중국의 국민 스타가 됐다.
중국인들의 지지 속에서 돈방석에 앉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 루이비통을 비롯해 안타, 징둥, 루이싱 커피 등 중국 브랜드까지 20개 이상의 광고에 출연했다. 올림픽 메달 포상금까지 합쳐 당시 10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여자 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에서도 2010만달러(262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이중 국적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주최 행사 '타임100 서밋 2022'에 참석해 "2030년 또는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미국을 위해 올림픽 유치 대사를 맡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중국에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더니 이제는 미국을 위해 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