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삭풍' 부는데…오아시스 2년 연속 흑자

작년 영업이익 48억원
IPO 재추진 여부 관심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57억원) 대비 15.8%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e커머스업계에서 흑자 기조를 굳힌 것은 의미 있는 성과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류업계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는 이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서비스 특성상 야간 근무자가 많아 인건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오아시스마켓이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아시스는 서울과 수도권에 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산지에서 물류센터에 상품이 들어오면 새벽배송 주문 물량을 먼저 내보낸다. 남은 상품은 다음날 새벽 오프라인 매장으로 보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신선식품 직매입 시스템도 비용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 오아시스마켓은 생산자부터 고객까지 상품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중간도매상과 가공업체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다.지난해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공개(IPO)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게 됐다. ‘국내 e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노리던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