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내몰린 버진오빗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사진)이 설립한 위성 발사업체 버진오빗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버진오빗이 이르면 이번주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진오빗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주말 경영진 회의를 열고 인수자를 모색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버진오빗은 지난 16일부터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5% 급락한 0.51달러에 마감했다.

버진오빗은 2021년 개조한 보잉 747기를 이용해 공중 위성 발사를 두 차례 성공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소형 인공위성 9개를 탑재한 로켓 발사에 실패했고, 투자도 끊겼다. 2021년 나스닥시장 상장 당시 32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2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