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장중 2000달러 돌파한 금, 사상 최고치 경신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By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3년 3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 가격 장중 한때 2,000달러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사상 최고치에 이르려면 시간 소요될 것 상방 모멘텀은 월요일 1년래 고점에서 하락한 이후에도 유지 수요일 연준의 금리 결정이 금 강세론에 어려움 더할 것
최근 금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강세론자들이 원하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1년간 공백기 끝에 월요일 금 가격은 강세론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2,000달러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 가격대에 안주하지 않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려면 인내심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은행 섹터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매수세가 격렬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금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뉴욕 COMEX 금 선물이 2,078.8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 2,072.90달러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지난 몇 거래일 동안의 큰 상승폭의 일부를 반납한 이후 다시 강력한 상승세가 나타나야 한다.
금 현물 4시간봉 차트
또한 수요일 FOMC에서의 금리 결정과 향후 금리 변동 전망이 금 가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주 예금자들이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의 지급능력을 우려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인출했고, 결국 이 두 은행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인수되면서 미국 은행 위기가 시작되었다. 이에 금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도 나중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또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E:FRC)도 미국 은행 컨소시엄으로부터 300억 달러의 현금을 투입받았으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은행 위기는 유럽으로도 번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NYSE:CS)는 스위스 중앙은행에 도움을 요청했고 매각되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스위스의 또 다른 투자은행 UBS(NYSE:UBS)에서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월요일에는 안전자산을 향한 움직임이 시들해지기도 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NYSE:JPM)의 퍼스트 리퍼블릭 구제 계획에도 진전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진정세 속에서 화요일 공식 미국장 개장을 앞두고 COMEX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1:00 ET 기준 온스당 1,985달러를 기록했다. 월요일 고점 2,014.90달러보다 30달러 낮은 수준이었다.

금 현물 가격도 월요일 최고치 2,009.84달러보다 낮아진 1,982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일간 차트
딕싯은 월요일에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이 당일 고점보다 40~45달러 낮은 세션 저점을 기록했으며, 이를 “건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4시간봉 기준으로 금 현물의 중간 볼린저 밴드 1,955달러는 50일 지수이동평균 1,920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위치를 유지했다.또한 금 현물은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의 강세 합류 지점 1,870달러보다 위에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금은 월요일 장중 고점 대비 45달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 모멘텀을 잃지 않았으며, 이는 금 가격이 계산된 회복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점 대비 하락은 매우 건전한 수준이고, 금 강세론은 사상 최고치 경신까지 조금 더 인내해야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다.”
“1,960달러~1,95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으나, 매수세가 다시 등장해 2,010달러를 리테스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0달러 다음으로는 금의 첫 목표인 2,040달러, 그다음으로는 2,056달러이며 이후 사상 최고치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딕싯은 반대의 경우에는 월요일의 1년래 고점으로 인한 반동으로 금 현물에 “핀 바 형성”이 나타나 일시적으로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금이 1,990달러 이상을 돌파하고 유지할 모멘텀을 얻지 못한다면, 1,965달러~1,960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하락은 1,955달러로 확대될 것이다.

“만약 매도세가 1,955달러 아래에서 강화된다면 금 가격은 1,932달러~1,928달러 지지선으로 급락할 수 있다. 1,900달러 영역에서 모든 상승분을 되돌리려면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반적인 강세 패턴에 있다는 의미다. 최소저항경로는 높다.”
금 현물 주간 차트
그리고 이번 주에 금 강세장을 시험하는 것은 바로 연준의 금리 결정이다.

시장 전반의 트레이더들은 수요일 금리 결정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제시하는 인플레이션, 미국 경제, 향후 금리에 관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연준은 3월 22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기준금리는 5% 정점으로 상승하게 된다.

연준은 현재 6%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인 2%로 되돌리고자 하며, 이를 위해 작년에 4.5%p를 인상한 만큼 금리인상에 최대한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은행 파산의 이유를 경영진의 무모한 위험 감수 대신 연준의 금리인상 탓으로 돌리면서, 은행 위기는 연준의 계획에 부담을 주고 있고 금리인상을 종료하라는 압박이 있다. 지금까지 파월 의장은 이러한 감정적 협박에 굴복하는 기미를 보이지는 않았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얼람(Craig Erlam)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금 강세에 대한 다음 테스트는 수요일에 나타날 수 있고, 아마 금리 결정 자체가 아니라 향후 경로에 대한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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