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수산식품 싱가포르에 수출 교두보 마련

전남도가 싱가포르에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지역 농수산식품을 수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한국 식품 유통·판매 전문기업인 'LNC'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 업무협약을 했다. 업무협약식에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이종근 LN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LNC는 전남산 우수 농수산식품을 싱가포르 현지에서 홍보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전남 농수산식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이종근 대표가 2009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LNC는 싱가포르 현지 식당 200여 개에 식자재를 납품한다. 한국식품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오케이식품'과 'LEE마트', 한국식 반찬 전문점 '찬찬찬', 한국형 분식집 '원더풀 밥상'을 운영하며 연 매출 1억5천만달러의 기업이다.

이종근 대표는 "싱가포르는 중국계, 말레이시아계, 인도계가 혼재한 다민족 국가이면서, 전체 인구의 약 30%가 외국인으로 외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매우 높다"며 "물적·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전남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금주 부지사는 "LNC의 식품 유통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우수한 전남 농수산식품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음식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싱가포르를 LNC와 함께 남도 음식 세계화의 교두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국제 식품박람회'에 김, 김치, 유자, 천일염, 녹차, 장류, 한식육수, 오징어스낵 등을 생산하는 8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전라남도 식품관'을 운영한다.

농수산식품 수출 브랜드인 '더 키친 오브 코리아, 전라남도(The Kitchen of Korea, Jeollanamdo)' 통합부스를 설치해 '남도음식'을 홍보해 세계 식품시장에서 전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연합뉴스